파워 실전 바둑 시리즈, 13번째 이야기
변칙수법 마스터
: 패의 활용과 함정수 퇴치법 배우기
바둑이라는 게임은 결국 이기는 데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직하고 평화롭게만 두어서는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인생도 모범적으로 산다고 해서 성공한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 모진 풍파를 견디며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 성공을 이루기 마련이다. 바둑 또한 아무리 모범적으로 두더라도 원하지 않는 풍파를 겪게 된다. 이른바 변칙수법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에는 ‘패’와 ‘함정수’라는 두 변칙적 분야가 있다.
패는 대국 진행에 있어 ‘동형반복금지 원칙’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바둑의 기본이 되는 절대 규칙이다. 물론 그런 차원에서 보면 패는 국면을 헤쳐 나가는 데 어렵고 성가신 존재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패는 요술쟁이’라는 말을 상기해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패에 담긴 특유의 변칙적 요소가 바둑을 보다 흥미진진하고 다채롭게 만드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패를 잘 알고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전략상 여러 가지 지혜를 발휘해 승리를 이끄는 첨병의 역할을 한다.
그럼 함정수란 무엇일까? 보통 ‘정석’이란 귀를 배경으로 한 공방에서 가장 모범적인 변화를 말한다. 한편 ‘정석을 외웠다면 잊어버려라.’라는 말도 있다. 실전에서는 상대가 정석을 가장한 채 함정을 던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므로 실은 얌전한 정석보다 이런 함정수의 변화와 타파법이 중요하다는 걸 일깨우기 위한 말이다. 따라서 함정수에 대한 올바른 대처가 뒤따르지 못하면 정석을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다. 함정수는 상대가 정확하게 응징하면 크게 손해를 입는 것도 있지만, 올바르게 퇴치하더라도 호각의 갈림이 되는 것도 있다. 또한 걸려들면 단숨에 바둑이 끝나버리는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무시무시한 함정수도 있다.
《파워 실전 바둑 13 : 변칙수법 마스터》는 바로 그런 패와 함정수라는 두 가지 변칙적인 수법의 중요성에 착안해 기획되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했다. 1부 ‘패 마스터’ 편에서는 기초 이론을 시작으로 패가 빈번히 등장하는 사활을 다루고, 나아가 부분적 실전 활용을 거쳐 전체 판에서 어떤 식으로 시도되는지 실전 예를 통해 설명했다. 수준별 단계적 방식으로 기력을 높이도록 꾸몄다. 2부 ‘함정수 마스터’ 편에서는 귀를 배경으로 한 정석 과정에서 종종 나타나는 실전적 함정수를 다루었다. 귀의 화점, 소목, 고목, 외목 순으로 이어지는데, 이에 따라 등장하는 함정수의 난이도가 점차 상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흔히들 패와 함정수는 상대 실수를 유도하는 정도(正道)에서 벗어난 행위라고 지탄하기도 하지만, 근본 원인은 어디까지나 패에 우왕좌왕하고 함정수에 걸려드는 쪽의 기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패에 강해짐으로써 전투력 향상을 꾀하고 함정수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기력 향상을 이루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감수자]
김희중 사범 9단 (前 프로기사)
1969년 프로 입단
1975년 기왕전 우승
1976년 기왕전 준우승
1976년 MBC 바둑대회 우승
1977년 MBC 바둑대회 우승
1977년 기왕전 우승
1978년 기왕전 준우승
1983년 제2기 KBS 바둑왕전 준우승
1986년 제5기 KBS 바둑왕전 준우승
1987년 제6기 KBS 바둑왕전 준우승
김수장 사범 9단 (現 프로기사)
1974년 프로 입단
1978년 제22기 국수전 준우승
1985년 제16기 명인전 준우승
1989년 제8기 KBS 바둑왕전 준우승
2004년 제5회 맥심배 입신 최강전 8강
제4회 돌씨앗배 프로시니어기전 4위
[엮은이] 이수정
일본 오비린대학교에서 노년학 석사학위를, 명지대학교 바둑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겸임 조교수이자 번역가와 저술가로 폭넓게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바둑 지도사 실무》, 《바둑 기술 2》, 《현대 바둑 이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프로에게 배우는 실전 맥점 바둑 1·2·3》, 감수한 책으로 는 《동경대 바둑강의》 등이 있다.
● 1부 패 마스터
1장 패의 기본 지식
1 패가 생기는 이유 16
2 패와 단수의 타이밍 22
3 실전에 통하는 패의 테크닉 26
4 패와 수상전 32
■ 예제 01~15 34
2장 패와 사활의 급소
1형 기본기 67
2형 귀의 특성 69
3형 비어있는 허점 71
4형 급소는 오직 하나 73
5형 자충에 착안하라 75
6형 초심자용 77
7형 맹점을 극복하라 79
8형 자충의 묘 81
9형 1선의 젖힘을 이용한다 83
10형 매듭을 공격한다 85
11형 장애물 넘기 87
12형 좁은 곳에서 삶의 급소 89
13형 방향 연습 91
14형 수순에 주의하라 93
15형 상상력 95
16형 방해물 97
17형 최선의 공략 99
18형 적의 급소는 나의 급소 101
19형 놀랄 수단 103
20형 1선의 위협 105
21형 품 안의 시한폭탄 107
22형 콜럼버스의 달걀 109
23형 쉬어가는 문제 111
24형 약점을 엿보는 삶의 모색 113
25형 1선 젖힘의 위력 115
26형 수순의 묘 117
27형 유명한 사활 119
28형 귀의 특수성 121
29형 비약적인 착상 123
30형 양쪽을 노리는 급소 125
3장 패의 실전 감각
1형 불완전한 연결 129
2형 튼튼한 진영의 분단책 131
3형 약점을 극복하는 공격 방법 133
4형 깊고 멀리 보라 135
5형 패를 배경으로 한 처리법 137
6형 진출의 테크닉 139
7형 물고 늘어지는 방법 141
8형 볼모 활용법 143
9형 뒷맛을 강조하는 처리법 145
10형 효과가 달라지는 맥 147
11형 용의주도한 팻감 공작 149
12형 정석 이후의 뒷맛 151
13형 귀의 상투수단 153
14형 희생타 전법 155
15형 수상전에서 수줄임의 맥 157
16형 사고의 비약 159
17형 수줄임의 급소 161
18형 미래를 위한 보험 163
19형 귀는 마술단지 165
20형 패를 피한 응수법 167
21형 귀의 수단 169
22형 외길 수순 171
23형 진출의 방법 173
24형 숨어있는 묘 수순 175
25형 됫박형에서 177
26형 맥의 콤비네이션 179
27형 귀에서 움직이는 수단 181
28형 묘한 끝내기의 맥 183
29형 단골 초식 185
30형 허점을 공격하는 급소 187
4장 패싸움 실전
1형 귀의 테크닉 191
2형 두터움을 생각한 작전 193
3형 바꿔치기를 각오한 단골수법 195
4형 두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197
5형 타개를 위한 정면 돌파 201
6형 돌의 리듬 203
7형 작전의 다양성과 포인트 207
8형 굴복은 싫다 211
9형 선택의 기로에서(1) 215
10형 선택의 기로에서(2) 217
11형 상식을 물리치다 219
12형 저공비행의 분단책 223
13형 정석에서 봉쇄의 맥 227
14형 앞을 내다보는 수단 231
15형 특단의 수단과 보상 233
16형 패로 수습하는 방법 235
17형 탈출 방법 237
18형 패를 둘러싼 기세의 공방 239
19형 참느냐, 도전이냐 243
20형 팻감을 키우는 방법 245
● 2부 함정수 마스터
1장 화점에서 함정수
1형 우격다짐의 포위망 돌파법 253
2형 중복 작전의 타파법 257
3형 당황스런 옆구리붙임 대응책 263
4형 기상천외의 달림 269
5형 사석작전을 분쇄하는 방법 273
6형 뭉치면 죽는다 277
7형 배붙임 기습의 노림과 대책 281
8형 깊숙한 슬라이딩 285
9형 더욱 깊숙한 2선 침입 289
10형 양쪽 들여다봄 293
11형 젖힘 한방의 작용 297
12형 미묘한 복선 303
13형 2선의 마늘모 행마 308
14형 변칙으로의 현혹 311
2장 소목에서 함정수
1형 함정수의 고전 319
2형 마늘모 행마의 계략 323
3형 경우에 따른 정석 327
4형 욕심이 지나친 들여다보기 333
5형 견실함을 바탕으로 함정을 걸다 339
6형 희생타 작전 345
7형 밑져야 본전인 변칙수법 349
8형 평범 속의 함정 353
9형 기수를 돌리다 357
10형 되젖힘으로 도전하다 361
11형 삿갓형의 함정수 364
12형 활용을 노린 악수 369
13형 무모한 씌움 372
14형 봉쇄를 노리다 377
15형 5선의 묘한 씌움으로 습격하다 381
3장 고목에서 함정수
1형 무리한 붙임 389
2형 꼬부림의 술책 395
3형 허술함 속의 강렬한 노림 401
4형 밑 터진 그물망이라고 방심은 금물 404
5형 필연적인 수상전 407
6형 막아서 싸움으로 유도하다 413
7형 생각 밖의 내려섬 419
8형 변신의 의도 424
9형 기습적인 2선 육박 427
10형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함정 432
4장 외목에서 함정수
1형 대사정석에서 한칸뜀의 함정 441
2형 급격한 육박 448
3형 강인한 막음 453
4형 위력적인 코붙임 463
5형 솔직담백한 마늘모 압박 467
6형 축이 불리할 경우 대응책 471
7형 밭전자 사이로 유인하다 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