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면서도 따로 있고 싶다!
이어져 있으면서도 단독으로 존재하고 싶다?”
가족을 배려하는 살기 좋은 집, 어떻게 지을까?


2가구 주택,‘동거’와‘공유’의 집 짓기 
수년 전부터 내 집 짓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아파트 전세금이면 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콘셉트로 한 집을 두 가구가 함께 짓는 이른바‘땅콩집’이 유행했다. 각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공간 구성에 탁 트인 작은 마당, 무엇보다 땅에 발 딛고 사는 삶을 꿈꿔왔던 이들을 위해 토지 비용을 반씩 부담하여 작은 공간에도 지을 수 있는 집 짓기 방식이 대안처럼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가족이 아닌,‘남’과 함께 집을 짓는 일은 토지 구입비 등의 비용 절감이라는 큰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감수해야 할 불편사항 또한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두 세대가 함께 집을 짓는 2가구 주택의 장점은 고스란히 가져오면서,‘가족’, 그중에서도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합리적인 방식으로 함께 살 집을 짓는 2가구 주택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집을 짓는 가족형 2가구 주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토지 취득의 어려움과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른 육아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한다. 사회가 노령화되면서 고령의 부모는 어느 정도 자녀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고, 자녀 가구가 단독으로 집을 마련하려면 비싼 땅값에 부담스러운 은행 융자까지, 아이의 교육비도 빠듯해진다. 이럴 때 2가구 주택이 훌륭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짓는 2가구 집 짓기는 달라야 한다 
기본적으로 생활양식이나 문화, 생각 차이가 존재하는 부모와 자녀 세대가 어떻게 하면 한 지붕 아래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한 지붕 2가구 행복한 집 짓기》에서는 부모 중에서도 남편의 부모와 함께 살 경우와 아내의 부모와 함께 살 경우의 설계법은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가족끼리 함께 오래 살기 위한 생활 규칙은 어떻게 정해야 하는지, 부모 가구와 자녀 가구의 공간은 각각 어떻게 나눌지,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은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등 2가구가 함께 집을 지을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의 해결책을 제안한다.
또한 가구 분리 없이 설계하는 경우, 현관과 욕실 및 주방만 공유하는 경우, 현관만 공유하는 경우, 완전 분리해서 설계하는 경우 등 2가구 주택만의 설계기법을 적용한 구체적인 집 짓기 사례를 실제 도면과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부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설계, 가족 간 소통과 배려 장치로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법,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을 모실 경우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지 등 지극히 현실적인 2가구 주택만의 집 짓기 노하우를 담았다.

지은이 area045
area045(에어리어 제로욘고)’는 전화 지역번호가 045인 일본의 가나가와 현 요코하마 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 모임이다. 이들은 나이도 스타일도 제각각이지만 저마다의 개성을 발휘하며 활동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area045.com


옮긴이 노경아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대형 유통회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다가 오랜 꿈이었던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번역의 몰입감, 마감의 긴장감, 탈고의 후련함을 즐길 줄 아는 꼼꼼하고도 상냥한 일본어 번역가. 좌우명은 "번역이 잘 된 책은 인테리어가 잘 된 집과 같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청춘을 위한 철학 에세이》, 《리더십의 철학》, 《자신감은 이 순간에 생긴다》, 《결정적 질문》, 《10년 젊어지는 수면법》, 《쉽게 배우는 인테리어》, 《빛, 바람, 동선이 좋은 집짓기》, 《내추럴 홈 스타일링》, 《아이템 인테리어 룰》, 《123명의 집》 등이 있다.


감수 김주원
1993년 연세대 주거환경학과를 졸업한 후 홍익대에서 석사 학위를, 연세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중앙디자인 연구소 생활을 거쳤으며, 2002년 MBC TV 프로그램[신동엽의 러브하우스]의 건축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다. 주거 공간 이외에도 주택공사 전남지사의 오피스 및 백화점, 무역센터, 슈퍼마켓의 디자이너로도 활동하였다. 2012년 24명의 건축가와 함께 올바른 삶의 방식을 지원하는[유쾌한 집짓기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주)하우스스타일의 총괄 코디네이터로 재직하고 있다. 사람의 삶을 이해하고 그 삶과 함께하는 따뜻한 주거 공간 만들기에 관심을 쏟으며 살고 있다.

PART 1> 2가구 집 짓기를 시작하기 전에

2가구 주택의 검토사항
1. 부모와 자녀가 2가구 주택을 원하는 이유 010
 2. 2가구 주택의 수명은 70년을 목표로 012
 3. 남편의 부모와 동거할 경우, 아내의 부모와 동거할 경우 014
 4. 함께, 오래 살기 위한 생활 규칙 016
 5. 자연스럽고 원만한 동거를 위한 공용 공간 설계 018
 6. 문제가 거의 생기지 않는 분리형 주택 020
 7. 2가구 주택에 필요한 면적은? 022
 8. 무장애 설계의 중요성 024

제일 중요한 돈 이야기
1. 집 짓기에 필요한 비용은? 026
 2. 2가구 주택을 지으면 얼마나 절약될까? 028
 3. 알아두면 이득이 되는 집 짓기 예산 계획 030

 <2가구 집 짓기 이야기>
 · 2가구 주택이란? 032
 · 소통과 배려, 2가구 주택의 조건 034


PART 2> 사례로 배우는 2가구 주택 설계

[분리 없는 설계기법] 동거형 설계
· 2가구가 함께 이용하는 거실·식당은 큰 창문을 내서 개방적으로 보이게 한다 040
 · 서로 마음을 나누며 사생활을 존중한다 042
 · 부모의 방을 별채처럼 사용해 편안한 공간으로 만든다 044
 · 2가구가 모이는 거실·식당·주방과 아이들 방을 2층에 배치한다 046
 · 창밖으로 보이는 대나무 숲의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다 048
 · 아버지와 아들이 낚시를 함께 즐기는 2가구 주택 050
 · 건물을 ㅅ자 모양으로 구부려 종일 빛이 들어오게 한다 052

[일부 분리 설계기법] 현관 + 욕실 및 주방 공유형 설계
· 계단을 중앙에 배치하여 자연스러운 소통을 유도한다 056
 · 3세대가 대를 이어 사는 집 058
 · 가족 구성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는 공간을 만든다 060
 · 앞으로 부모님과 함께 살 것을 예상하고 지은 집 062
 · 도심의 2가구 주택은 빛을 공유한다 064
 · 부모 가구의 방을 거실에 인접시킨 3세대 주택 066
 · 긴 부지에 지은 집을 환하게 밝힌 계단실 내 빛의 기둥 068
 · 아트리움으로 이어진 두 가구의 공간 070

[현관 외 전체 분리 설계기법] 현관 공유형 설계
· 부모는 승강기를 타고 2~3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구조 074
 · 부모는 자립하여 생활하고 자녀는 부모를 지켜보는 집 076
 · 필요에 따라 방을 쉽게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집 078
 · 보조 현관을 확보하여 완전 분리도 가능하게 한다 080
 · 단독 주택으로 개축할 것을 검토 중인 2가구 주택 082
 · 어머니가 살던 곳에 자녀와 손자가 대를 이어 살 수 있는 구조로 만든 집 084

[공유 없는 설계기법] 완전 분리형 설계
· 서쪽 도로와 동쪽 도로에서 각각 진입할 수 있는 완전 분리형 주택 088
 · 중정과 데크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나뉜 완전 분리형 주택 090
 · 연립식 2가구 주택으로 각자의 생활을 소중히 한다 092
 · 5층 건물로 열악한 부지 조건을 극복한 설계 094
 · 두 가구 사이의 테라스를 소통과 배려의 장으로 활용한다 096
 · 생활 공간은 완전히 분리시키고 중정은 공유한다 098
 · 길쭉한 가족 공간의 끝 부분에 만든 아이 방 100
 · 건물을 ㅁ자로 디자인해 두 가구 모두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102
 · 어머니의 간호를 우선하여 설계한 무장애 주택 104
 · 직장과 주거를 겸한 6층 건물 중 4~6층에 거주하는 2가구 주택 106

[특수한 분리 설계기법] 특수형 설계
· 부모 가구의 공간 중 1층을 향후 임대로 전환할 계획인 주택 110
 · 집합주택 형식의 4층짜리 3가구 주택 112
 · 부지를 분할하여 2가구 주택과 별관을 건축한 경우 114

건축가의 2가구 주택을 찾아서 ① 대롱 집 118


PART 3> 2 가구 집 짓기 아이디어

 가족 간에도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하다
 IDEA1 공용 주방에 가구별 전용 냉장고를 설치한다 126
 IDEA2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거리감은 3m 128
 IDEA3 부모 가구의 취침을 알리는 천창·데크 조명 128
 IDEA4 지하층에서 옥상까지 이어진 중정이 두 가구를 구분한다 129
 IDEA5 말로 하기 껄끄러운 ‘NO’ 사인은 잠금장치로 대신한다 130
 IDEA6 손님방은 현관 근처에 배치한다 130
 IDEA7 아트리움을 닫을 수 있게 만들어 냉난방 효율을 높인다 131
 IDEA8 가족의 건강을 위해 공용 현관에 설치한 세면대 132
 IDEA9 자녀 가구의 창으로 들어온 빛을 1층 부모 가구까지 보낸다 133
 IDEA10 아크릴 챌판으로 불빛이 새어나오면 누군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는 뜻 134
 IDEA11 상하층 사이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소음방지 시공 135
 IDEA12 자전거 주차장을 여러 개의 기둥으로 살짝 가려 단정하게 135
 IDEA13 원통형 계단실과 미닫이로 시선을 차단하고 기척만 전달한다 136
 IDEA14 옷장 선반은 칸막이가 있으면 더 불편하다 138

가족과 함께 하는 공간은 즐거워야 한다
IDEA15 지붕을 뜯어내서 만든 옥상 발코니 139
 IDEA16 ㅁ자 모양의 건물로 둘러싸인 중정은 2가구 공용의 야외 거실 140
 IDEA17 간접조명이지만 어둡게 느껴지지 않도록 한다 141
 IDEA18 욕실 전용의 작은 정원과 나무 울타리 142
 IDEA19 노천욕을 하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도록 완전히 열리는 창을 만든다 142
 IDEA20 자녀 가구의 거실에는 홈시어터를 설치한다 143
 IDEA21 아이 방을 줄이는 대신 가족실에 나머지 기능을 집중시킨다 144
 IDEA22 가족실을 계단실과 연결하여 개방적인 공간으로 만든다 144
 IDEA23 빛과 경치를 즐기기 위해 층마다 창 모양을 다르게 한다 145
 IDEA24 개방형 계단이 만들어 낸 새로운 실내 풍경 146
 IDEA25 방과 다락을 다용도로 활용한다 146
 IDEA26 청소하기 간편하면서도 그윽한 나무 향을 풍기는 욕실 147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에 편리한 공간을 만들자
 IDEA27 화장실 너비가 1 ~ 1.2m는 되어야 청소와 부축이 쉽다 148
 IDEA28 부모에게 간호가 필요해지면 거실 한쪽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149
 IDEA29 휴양지 분위기의 무장애 주택 150
 IDEA30 고령자도 쉽게 넣고 뺄 수 있는 수납함을 평상 밑에 설치한다 152
 IDEA31 다양하게 활용되는 칸막이 겸용 수납장으로 생활 동선을 조절한다 153
 IDEA32 적은 비용으로 완성한 멋진 난간 154
 IDEA33 집안일의 효율을 높이는 순환 동선 155
 IDEA34 행거레일 타입의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깔끔하게 156
 IDEA35 여름에는 열을 배출하고 겨울에는 더운 공기를 순환시키는 시스템 156
 IDEA36 승강기를 설치할 공간을 미리 확보한다 157
 IDEA37 몸이 불편한 어머니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만든다 158

건축가의 2가구 주택을 찾아서 ②
기타미네 마을의 집 160

집필자 프로필 166